[Ki-Z 인디 앨범] ‘더 야해진’ 십센치 2집 ‘2.0’ 外

[Ki-Z 인디 앨범] ‘더 야해진’ 십센치 2집 ‘2.0’ 外

기사승인 2012-10-13 13:01:02

[쿠키 문화] 드디어 십센치의 정규 2집 앨범이 나왔다. MC스나이퍼와 데이브레이크, 네미시스, 타루 등 많은 뮤지션들이 뭉쳐 ‘오렌지 레볼루션 페스티벌’ 앨범을 발매했다. 보드카레인의 이해완은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어반코너는 데뷔 2년 만에 정규 1집을 들고 우리를 찾았다.

▼십센치 정규 2집 ‘2.0’

홍대 인디신 최고의 남성 듀오 십센치가 돌아왔다. 십센치는 지난 10일 정규 2집 ‘2.0’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첫 정규 앨범 ‘1.0’ 발표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십센치는 지난 2010년 디지털 싱글 ‘아메리카노’ 히트 이후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죽겠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정규 1집은 3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2집 ‘2.0’은 십센치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쿠스틱 기타와 젬베 사운드를 벗어나 좀 더 깊은 사운드를 담아냈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파인 땡큐 앤드 유’(Fine thank you and you?)와 ‘한강의 작별’, ‘오늘밤에’ 등 3곡이다. 2번 트랙 ‘파인 땡큐 앤드 유?’는 실제 기존 녹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드럼과 기타 등 저가 빈티지 악기들과 마이크를 사용, 60년대 비틀즈 사운드를 재현했다. 3번 트랙 ‘한강의 작별’은 보컬 권정열 특유의 끈적끈적한 목소리와 구슬픈 아코디언 소리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7번 트랙 ‘오늘밤에’는 댄서블한 비트와 윤철종의 내레이션이 돋보인다.


▼오렌지 레볼루션 페스티벌 정규 앨범

실력파 뮤지션들이 뭉쳐 온라인 음원을 발표하고 무료 버스킹 공연을 통해 올여름을 뜨겁게 달군 ‘오렌지 레볼루션 페스티벌’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기존에 발표되었던 모든 음원과 MC스나이퍼와 데이브레이크, 네미시스의 신곡이 함께 수록되었다. 각 팀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주는 신곡은 단풍이 물든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으로 담았다. 이외에도 십센치, 타루, 소란, 어쿠스틱콜라보, Dok2 등 13팀의 인기 뮤지션들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꾸밈없이 발산했다.

십센치의 ‘사랑이 방울지네’, 어쿠스틱 콜라보의 ‘사랑이 멀어져가’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여기에 오렌지 레볼루션 페스티벌의 느낌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타루의 ‘오렌지 블러섬’, 모던 어쿠스틱 사운드의 대표주자 랄라스윗의 ‘여름의 오후’는 여성 뮤지션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린 곡이다.

MC스나이퍼는 상큼한 힙합 ‘폴 인 러브’(feat. MC BK, 바닐라 어쿠스틱)’를 선보였고 데이브레이크는 소심한 남자를 표현한 ‘화장실이 어디죠?’, 네미시스는 경쾌하지만 동시에 애잔한 느낌도 드는 묘한 매력의 곡 ‘메모리’를 각각 앨범에 담았다.


▼보드카레인 이해완 ‘출사’

보드카레인의 기타리스트 이해완이 솔로 앨범 ‘마이 필름’ 발매를 앞두고 지난 10일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인디신에서 사진 마니아로도 유명한 그의 첫 싱글은 ‘출사’.

휴지기를 가진 보드카레인에서는 베이시스트 주윤하에 이어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다.

앨범 재킷이 인상적인 이번 싱글 앨범 ‘출사’는 이해완이 직접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느낀 것을 그대로 음악에 표현했다. 10월의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보사노바 곡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이고 그의 아내이자 스패로우 출신 박진영이 코러스와 피아노로 참여했다.

▼어반코너 ‘더 시티 오브 브로큰 하트’

지난 2010년 첫 번째 싱글 앨범으로 데뷔한 어반코너(Urban Corner)가 지난달 20일 드디어 첫 번째 정규 앨범 ‘더 시티 오브 브로큰하트’(The City Of Brokenhear)를 발매했다. 보컬과 건반에 트리쉬(Trish), 베이스인 홍일점 케이트(Kate), 기타의 프레스(Fres)로 이루어진 3인조 혼성 애시드 재즈&팝 밴드 어반코너는 이번 정규 1집을 차가운 도시의 이별을 맞은 사람들은 위한 노래라는 콘셉트의 12곡으로 채웠다.

‘더 시티 오브 브로큰하트’는 더블 타이틀로 꾸며졌다. 첫 번째 타이틀곡은 3번 트랙 ‘아무말이나 해’로 반복되는 기타 프레이즈 건반 코드 워크로 애시드 재즈의 매력을 한껏 선보이는데, 특히 케이트의
베이스 솔로 연주와 잼으로 이어지는 그루브는 이 곡의 포인트다.

두 번째 타이틀곡은 11번 트랙 ‘마지막 축제’다.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의 장르 변화가 매력적인 곡이다. 보사노바로 시작해 애시드 디스코, 다시 R&B에서 애시드 하우스로 넘어가는 편곡이 듣는 사람의 귀를 즐겁게 만든다. 특히 끝 부분에서 어반코너와 머쉬룸 클라우드 레이블 소속 뮤지션들이 합창하는 부분은 여운이 깊게 남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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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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