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사 JK필름이 산악인 엄홍길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JK필름과 엄홍길 휴먼재단측은 첫 만남을 가졌고, 연출은 영화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맡아 작품을 준비 중이다.
‘히말라야’로 제목이 정해진 이 영화는 지난 2005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에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하여 해발 8750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향해 목숨을 건 원정을 떠났던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를 그릴 예정이다.
세계 등반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엄홍길 대장의 히말라야 원정은 당시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이 영화는 광대한 히말라야 설산의 장엄함을 담아냄과 동시에, 엄홍길 대장과 후배 고(故) 박무택 대원의 가슴 뭉클한 감동 드라마를 전할 예정이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JK필름 윤제균 감독은 이 스토리를 영화화 하고 싶은 강렬한 바람으로 지난 2월부터 엄홍길 휴먼재단 측에 영화화를 제안했고, 3월 말 직접 엄홍길 대장을 찾아 정중히 진심을 전달했다.
후배를 떠나보낸 아픈 마음이 채 가시지 않았기에, 엄홍길 대장은 그간 수많은 영화 제작 제의를 고사해왔으나 한 달여간의 고심 끝에 “각박한 사회에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인간의 존엄성과 동료애, 희생정신의 가치를 영화를 통해 전할 수 있다면 의미 있을 것 같다”며 영화화에 동의했다.
JK필름은 고인과 유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진정성 있는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엄홍길 대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히말라야’는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