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최희라 작가가 특정 배우를 지칭해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인터뷰 기사를 내보낸 ‘방송작가’ 측이 “취재 기자가 실수한 것으로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작가협회가 발간한 월간 ‘방송작가’ 11월호는 최 작가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 중 ‘시즌 2’의 방송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 작가는 “배우 때문에 안 된다”며 “중반 이후에는 배우를 믿지 못해서 장면을 빼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작가는 “각각의 고유한 컬러가 있고 캐릭터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가 줘야 하는 게 주인공의 몫이다. 그런데 인기를 얻고 나서부터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변질되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인기에 도취돼 있는 게 보였다. 마치 완장을 찬 돼지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발언했다. 이는 ‘골든타임’ 주인공 중 특정 배우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되자 ‘방송작가’ 측은 “취재 기자의 실수”라며 해명했다. ‘방송작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취재기자에게 확인해 보니,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프닝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저런 민감한 발언을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임의로 넣는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단순한 단어 한두 개가 아닌, 문장 전체를 기자가 잘못 알아들어 기사화 했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한 드라마 작가의 인격까지 비난받는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해프닝’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를 발행하는 ‘방송작가’가 논란을 더 키우는 꼴이다.
한편 ‘골든타임’은 이선균, 황정음, 이성민 등이 출연했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관련 기사]
▶ MBC ‘골든타임’ 최희라 작가 “주연 배우들 완장 찬 돼지같았다“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