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 자신이 주연 맡은 영화 또 외면?

황수정, 자신이 주연 맡은 영화 또 외면?

기사승인 2012-11-13 14:55:00

[쿠키 영화] 2010년 영화 ‘여의도’가 제작발표회 취소 및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취소하면서 비판이 일었었다. 당시 이런 일련의 과정이 주연배우 황수정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황수정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영화 홍보는 물론 출연했던 다른 배우들까지도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실제 당시 홍보사는 “감독과 배우 모두 바빠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주연 배우중 한 명인 김태우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준비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짧게 말하겠다”고 전해 의구심을 더했다. 물론 이런 분위기는 바로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쳐, 당시 ‘여의도’는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채 사라졌다.

2012년 11월 13일, 이와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또다시 뒷말이 나올 일이 벌어졌다. 영화 ‘사이에서’ 주연배우 황수정이 언론시사회에 불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어일선 감독은 “이번 언론시사회에 황수정 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열악한 환경에도 열심히 찍어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황수정이 개인적인 사정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여의도’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던 KBS 2TV 드라마스페셜 ‘아들을 위하여’ 제작보고회에서는 언론 인터뷰에 당당히 응하면서 “공인이고 연예인이라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제 의도와 달리 왜곡된 방향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을 봤을 때 연예인으로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며 그동안 언론을 피했던 이유도 설명했었다.

하지만 주연배우로서 영화를 책임지지 못했다는 질타는 지난 ‘여의도’에 이어 또다시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날 현장에서 배우 박철민이 웃으면서 “주연배우가 시사회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별로라는 것 아니겠냐”며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듣는 이들도 이것이 ‘장난스럽게’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한편, ‘사이에서’는 황수정, 기태영 주연의 로맨스 ‘떠나야 할 시간’(감독 어일선)과 박철민, 천우희 주연의 블랙코미디 ‘생수’(감독 민두식)로 구성돼 있는 옴니버스 영화다. 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오는 22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한지윤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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