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길이, 전립선암 악성도와 관련 있어

손가락 길이, 전립선암 악성도와 관련 있어

기사승인 2012-11-14 11:30:01

[쿠키 건강] 손가락 길이 비율이 전립선암의 악성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천대 길병원 김태범 교수(사진)팀은 ‘손가락 길이 비와 전립선 조직 검사에서 생검 종양 부피 및 Gleason 점수와의 관련성’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에서 손가락 길이 비가 낮을수록 전립선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으며 악성도가 높은 병리학적 소견과도 관련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는 40세 이상의 남성 환자 770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 비와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했다. 이중 임상적으로 전립선암이 의심이 되는 166명의 환자들에서는 전립선 조직 검사를 시행해 손가락 길이 비와 전립선암 진단율, 전립선 조직 검사의 병리학적 소견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손가락 길이 비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으로, 연구 결과 손가락 길이 비가 0.95 미만인 환자는 0.95 이상인 환자에 비해 전립선 조직 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2.8배 더 높았다. 병리학적 소견 중 생검 종양 부피도 더 컸으며 암의 악성도와 관련된 생검 조직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태아기적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의 형성뿐만 아니라 남성 생식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개인의 전립선암의 치료 반응 및 생존율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연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김태범 교수팀의 연구 논문은 ‘브라질 비뇨기과학회지(Int Braz J Urol)’ 9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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