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박원상 “천만 영화, 의미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남영동’ 박원상 “천만 영화, 의미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기사승인 2012-11-14 17:47:00

[쿠키 영화] 영화 ‘남영동 1985’에서 열연한 배우 박원상이 수치로만 성공 잣대를 재는 연극, 영화계에 쓴 소리를 던졌다.

최근 쿠키뉴스와 만난 박원상은 “영화나 연극이 특성 없이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먹고 살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 때문에 그런 것도 이해하지만 꼭 이야기(영화나 연극 내용)를 수치나 통계로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들이 외형만 미국 하는 모양새를 따라가려 한다. 그게 될까 싶은데, 전 안된다고 본다. 그렇게 하려면 사이즈를 넓혀야 하지 않나. 그렇게 (막대한) 돈으로 만든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엎어지면 그것 때문에 제작 못한 영화들, 개봉 못한 영화들은 무엇이 되냐”며 말했다.

또 “천만 영화가 그렇게 의미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좁은 땅에서,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고 박수를 꼭 쳐야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영화의 성공을 수치로만 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박원상은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고문피해자 김종태 역을 연기했다.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위원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간 직접 겪은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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