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남영동 1985’에 출연한 배우 이경영이 정치적 성향에 휘둘려 배우들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쿠키뉴스와 만난 이경영은 영화 선택 기준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시나리오 선택권은 배우의 고유 권한이다. 그런데 그 선택 기준을 어느 한쪽의 정치 성향을 띄지 않았나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합당하지 않는 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의 성향 때문에 방송 출연 제재를 당한다는 것은 우리가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저쪽에 왜 그러냐고 물으면 ‘우리와 맞지 않아서’ ‘우리가 필요하지 않아서’라고 하면서 ‘다른 쪽을 지지해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성향이 안 맞아서 그런 것을 아는데 말이다. 그런 시대가 오지 말아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또 “배우가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잖나. 배우는 작품을 통해 자유를 찾으려는 사람들이다. 그 자유가 다른 의미로 침해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경영은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고문기술자 이두한 역을 맡아, 박원상이 연기한 김종태를 잔인하게 고문하는 열연을 펼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