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한혜진이 영화 ‘26년’ 출연 결정 후 김제동과 나눈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혜진은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 식당에서 열린 ‘26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영화 캐스팅 소식을 김제동 오빠는 당연히 먼저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힐링캠프’ 가족들 중 가장 늦게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날 제동 선배님에게 전화가 와 ‘26년 출연하니?’라고 물었다. 강풀 작가님과 함께 있다가 전화를 한 것이었다. 뒤늦게 알고서는 ‘멋지다’ ‘장하다’ ‘대단하다’는 칭찬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힐링캠프’ 녹화 중 몰래 부르더니 영화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방법을 알려줬고 제동 선배님은 이 영화에 개인 투자자로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26년’의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김제동 씨가 후원 개념으로 영화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금액은 우리가 정한 투자자 범주에 들어 개인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35명 내외의 투자자가 35억 정도를 모아줬다”고 밝혔다.
한편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프로젝트를 그린 다.
한혜진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어머니를 잃고 그로 인해 후유증을 앓던 아버지마저 잃게 되는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으로 분한다. 11월 29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