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한국, 영감을 주는 나라라고 말하고 다녀”

휴 잭맨 “한국, 영감을 주는 나라라고 말하고 다녀”

기사승인 2012-11-26 18:24:01

[쿠키 영화]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영화 ‘레미제라블’ 홍보를 위해 지난 25일 내한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방문이다.

휴 잭맨은 다음날인 26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영화 ‘레미제라블’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와 내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등장한 그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인사를 건넨 뒤 “한국의 광팬인데 다시 한국에서 만나게 돼 정말 반갑고 ‘레미제라블’과 함께 오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화로 재탄생하는 ‘레미제라블’에서 희망의 아이콘인 장발장을 연기한 그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래전부터 뮤지컬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면서 “이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어 톰 후퍼 감독에게 먼저 연락해서 제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와 노래 등 모든 부분에 있어 멋진 경험을 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연기했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큰 감동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영화가 대사로 주인공의 감정을 이야기한다면 뮤지컬은 음악으로 이를 대신한다. 처음으로 뮤지컬 연기에 도전한 소감은 어떨까.

그는 “뮤지컬은 영화보다 실수를 더 많이 해서는 안되는 장르”라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얻은 한가지 팁은 노래 할 때 감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이다.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 순간부터 사실적이지 않은 것이 된다. 레이싱 할 때 직감적으로 기어를 바꾸듯, 음과 리듬, 기법 등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감정에 몰입해 노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미제라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원작 뮤지컬에는 없었던 영화에만 등장하는 ‘서드니’(suddenly)라는 곡이다. 주인공이 사랑할 대상을 찾았을 때 부르는 곡인데 최고의 작사 작곡가분들이 저만을 위해 이 곡을 만들어줬다”고 알렸다.

상대배우 앤 해서웨이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같은 노래 선생님에게 노래를 배웠고 시상식 때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면서 “아주 멋지고 유능한 배우다. 첫날 리허설 때 앤 해서웨이의 노래를 듣고는 감독님에게 ‘리허설 필요없이 그냥 찍어도 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디를 가든 한국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영감을 주는 나라’라고 말하고 다닌다. 정말 따뜻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저를 많이 반기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레미제라블’은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에디 레드메인,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연기하고,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했다. 이에 더해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직접 제작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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