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판타지 ‘늑대소년’은 어디서 촬영했나?

감성 판타지 ‘늑대소년’은 어디서 촬영했나?

기사승인 2012-11-30 13:47:01


[쿠키 영화] 역대 한국멜로영화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영화 ‘늑대소년’. 판타지 멜로 답게
‘늑대소년’ 제작진은 늑대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교감과 운명적 사랑을 배가시킬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내기 위해 약 5개월 동안 로케이션 헌팅을 진행했다. 영화 속 소녀와 늑대소년의 만남이 이뤄지는 ‘그곳’은 어디일까.



<천진난만 송중기가 뛰어놀던 그곳은?>

늑대소년이 소녀 앞에 나타나면서 세상에 마음을 닫은 채 살아온 소녀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고 동네 꼬마들과 동생 순자, 늑대소년이 함께 축구를 하는 소녀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는 들판 장면.

이 장면은 제주도 물영아리 오름에서 촬영됐다. 그러나 영화 속 평화로운 모습과는 달리 변덕스러운 날씨와 강한 바람에 힘든 촬영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헤어져야 하는 두 사람…“가, 가란 말이야!”>

‘늑대소년’에 전남 장흥 편백나무 숲은 두 번 등장한다. 숲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숲 속은 늑대소년에게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늑대소년이 쓰러진 소녀를 업고 도움을 요청하다 숲 속으로 데리고 가는 장면이고 두 번째는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늑대소년과 소녀의 가슴 아픈 이별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다.

늑대소년이 머무는 신비로우면서도 안락한 공간이자 두 사람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배가시켜줄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스태프들은 드넓은 편백나무 숲 안에서 마치 심마니처럼 산을 탔다고.



<둘 만의 안전한 그 장소>

마지막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로케이션은 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로 늑대소년이 영원히 지켜주고 싶은 소녀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데리고 온 장소이자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 크랭크업 촬영지이기도 하다.

추위로부터 정성스레 소녀를 보살피는 늑대소년의 애틋한 진심과 두 사람의 순수한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이곳은 폭포에 안에 비밀스레 자리 잡은 굴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마치 현실에서 벗어난 듯 늑대소년과 소녀 둘만의 안전한 공간처럼 느껴지게 한다.

한편, ‘늑대소년’은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송중기)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박보영)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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