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류승룡과 문정희가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류승룡과 문정희는 3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연가시’로 남녀 조연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20대 때 이 극장(세종문화회관)에서 연기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했다. 지난 21회 청룡영화상 때는 오프닝 공연으로 난타연주를 했고 이 자리에 서기 위해 열심히 연기했는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정성껏 잘 차려준 밥상.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상석이든 아니든 편식 하지 않고 골고루 맛있게 먹는, 이에 더해 뽀드득 설거지까지 하는 배우 되겠다”고 밝혔다.

‘연가시’로 여우 조연상을 받은 문정희는 “이렇게 귀한 상을 타게 될 줄 몰랐다. 박정우 감독님과 세 작품을 했는데 ‘연가시’로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촬영하는 동안 옆에서 사모님이 금식하며 기도했다. 감독님과 더불어 사모님에게도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추운 겨울에 함께 촬영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에게 영광 돌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류승룡은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두고 곽도원(범죄와의 전쟁), 마동석(이웃사람), 장광(광해, 왕이 된 남자), 조성하(화차)와 경합을 벌였고, 문정희는 여우조연상을 두고 김해숙(도둑들), 라미란(댄싱퀸), 박효주(완득이), 장영남(이웃사람)과 경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