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최민식이 한국 산업 구조에 일침을 가했다.
최민식은 3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그런 기사를 읽었고 시상식장 오는 길에도 비슷한 기사를 봤다”면서 “오늘은 한해의 영화를 마무리하는 잔칫날이고 상까지 받아 기분이 정말 좋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넘게 한마디 하겠다”면서 “어떤 동료감독이 자기 자식 같은 작품을 스스로 죽이는 모습을 봤다. 주위에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동료 감독 누구는 쓴 소주를 마시면서 비통해하고 있을 것이다. 상업영화든 비상업영화든 한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잔칫날에 그런 동료들이 없어야겠다”고 털어놨다.
또 “제도적으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차상영 논란을 겪은 영화 ‘터치’의 민병훈 감독은 개봉 8일 만인 지난 15일 전국 12개 스크린에서 하루 1~2회 미만의 상영이 결정되자 ‘차라리 상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배급사에 종영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