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무비] 19금 로맨틱코미디, 여름엔 없고 겨울에만 있다?

[클로즈 무비] 19금 로맨틱코미디, 여름엔 없고 겨울에만 있다?

기사승인 2012-12-01 13:04:01

[쿠키 영화] 추운 겨울 유난히 큰 사랑을 받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그중에서도 19금 로맨틱코미디는 영화 역사를 뒤져보면 ‘겨울’에만 등장하는 독특한 성향을 보인다. 연인들의 따뜻함과 애틋함이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찾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19금 로맨틱코미디가 겨울에만 사랑받는다는 것은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지난 2005년부터 올해 여름까지의 극장가를 살펴보면 여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거의 없다. 특히 19금 로맨틱 코미디는 전무후무한 상태.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5년 이후 200만 관객을 돌파한 로맨틱코미디 영화는 ‘작업의 정석’(234만2232명), ‘광식이 동생 광태’(243만 200명), ‘미녀는 괴로워’(661만 8498명), ‘색즉시공2’(208만 8134명), ‘쩨쩨한 로맨스’(208만 574명), ‘오싹한 연애’(300만 6131명) 6편이다.

이중 ‘쩨쩨한 로맨스’, ‘색즉시공2’, ‘광식이 동생 광태’, ‘작업의 정석’은 섹시코드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임창정과 송지효가 주연을 맡은 영화 ‘색즉시공2’(감독 윤태윤)는 지난 2007년 12월에 개봉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전작 우려먹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성공한 전작에 따른 기대감과 과감한 섹시코드로 흥행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05년에 개봉한 ‘작업의 정석’(감독 오기환)은 손예진의 섹시댄스와 란제리 파티, 노골적인 대사 등으로 흥미를 끌며 당시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해에 개봉한 김현석 감독의 ‘광식이 동생 광태’는 김주혁, 이요원, 봉태규, 김아중 등 주연배우 매력과 코미디가 살아있는 재기발랄 로맨틱코미디로 흥행에 성공했다. 김아중의 노출과 베드신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선균과 최강희의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 ‘쩨쩨한 로맨스’(감독 김정훈)는 2010년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성인만화가와 섹스칼럼니스트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삽입해 관객의 흥미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겨울 극장가에서 ‘핫’하고 화끈한 로맨스를 기대하는 관객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섹시코드를 담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나의 PS 파트너’가 12월 6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김아중과 지성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 작품은 우연한 전화 한 통 때문에 벌어지는 두 남녀의 은밀하고 대담한 ‘폰스캔들’을 다룬다. 2030세대의 모습과 연애관을 솔직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광식이 동생 광태’와 ‘미녀는 괴로워’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로코퀸’ 자리에 오른 김아중의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퀸’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국내 3대 대형배급사 중 하나인 C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이 있어 데이트 무비가 각광 받는 1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가 로맨틱 코미디물이 많이 개봉하는 시기”라며 “영화 개봉 시기는 시즈널리티(계절성, Seasonality)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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