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26’년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에 개봉한 ‘26년’은 지난 3일 10만 3015명의 관객을 모았다. 554개 스크린에서 2259번 상영됐다. 개봉 전에 가진 시사회 관객수까지 더하면 누적관객수는 90만 6151명이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1월 30부터 12월 2일까지 66만 3709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데 이어 예매율도 27.3%를 기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일 평균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점을 미루어봤을 때 4일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영화는 각종 외압설에 휘말리며 지난 2008년부터 수년간 제작이 무산된 이 영화는 우리 고유의 ‘두레’에서 착안,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했다. 대기업의 자본 없이 영화를 만들 수 없는 한국영화 산업구조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돌파구이자 두레를 통해 모두가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영화의 흥행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내용을 담는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두 번, 세 번 영화를 다시 보겠다는 관객,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가겠다는 관객, 아들과 딸에게 역사 공부를 시켜주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는 관객들을 비롯해 직장인과 학생들의 단체 관람 역시 이어지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영화를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게 됐고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추천이 이어지고 있어 벌써부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