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나의 PS 파트너’ 촬영 중 감정에 몰입한 지성을 쫓던 김대림 스테디캠 기사가 부상당한 사연이 밝혀졌다.
‘나의 PS 파트너’는 우연한 전화 한 통 때문에 벌어지는 두 남녀의 은밀하고 대담한 ‘폰스캔들’을 다룬다. 2030세대의 모습과 연애관을 솔직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
지성이 옛사랑에 대한 상처를 간직한 현승을, 김아중이 남자친구의 부족한 사랑에 속상해하는 윤정을 연기하고, 신소율은 지성의 연인으로 강경준은 김아중의 남자친구로 분한다.
극중 지성은 김아중의 결혼식 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려 기차에 타지만, 그녀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기차에서 뛰어내려 김아중의 결혼식장으로 달려간다.
이 장면은 일산의 한 기차역에서 촬영됐고, 극중 인물에 완벽히 몰입한 지성은 온 힘을 다해 뛰었다. 어찌나 빠르게 뛰었는지 설치된 장비의 카메라가 그를 쫓지 못했을 정도.
김대림 스테디캠 기사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그 신을 촬영하기 위해 휠체어 같은 것에 카메라를 장착해 지성 씨의 달리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성 씨의 달리는 속도가 너무 빨랐던 탓에 휠체어가 코너를 돌던 중 원심력에 의해 뒤집어졌다. 카메라와 함께 넘어지면서 인중 부분이 찢어졌고, 바로 병원으로 향해 8바늘 정도를 꿰맸다”고 알렸다.
또 “지성 씨의 잘못으로 다친 것이 아니고 작은 사고였음에도 지성 씨가 미안해하며 많이 걱정해줬다. 정말 잘 챙겨줘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지성 씨는 워낙 현장에서 사람들을 잘 챙겨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인 배우다”라고 칭찬한 뒤 “그 장면 역시 만족할 만큼 잘 나와 매우 뿌듯하다”며 웃었다.
한편, 지난 6일에 개봉한 ‘나의 PS 파트너’는 8일 오전 18만 9140명의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