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26년’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0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에 개봉한 ‘26년’은 지난 주말(7일~9일) 60만 6877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전에 가진 시사회 관객수까지 더하면 누적관객수는 181만 5877명.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각종 외압설에 휘말리며 지난 2008년부터 수년간 제작이 무산됐던 이 영화는 우리 고유의 ‘두레’에서 착안,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했다.
대기업 자본 없이 영화를 만들 수 없는 한국영화 산업구조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돌파구이자 두레를 통해 모두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영화의 흥행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이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내용을 담는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두 번, 세 번 영화를 다시 보겠다는 관객,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가겠다는 관객, 아들과 딸에게 역사 공부를 시켜주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는 관객들을 비롯해 직장인과 학생들의 단체 관람 역시 이어지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영화를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게 됐고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추천이 이어지고 있어 벌써부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지성·김아중 주연의 섹시 로맨틱코미디 영화 ‘나의 PS 파트너’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47만 3527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관객수 56만 5557명을 기록했다.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가디언즈’는 지난주 2위에서 한 단계 내려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25만 8352명의 관객과 만났으며 누적관객수 67만 7900명을 기록했다.
영화 ‘늑대소년 확장판’은 16만 4554명과 만나며 4위에 올랐다. ‘늑대소년’은 같은기간 2만 3931명을 동원해 1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누적관객수 662만 7318명을 모았다.
5위는 ‘브레이킹 던 part 2’(10만 4602명), 6위는 ‘내가 살인범이다’(9만 5262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