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뮤지컬 스타 최재웅이 “최근 2~3년 작들을 부모님에게 보여 드리지 못 했다”고 말했다.
최재웅은 10일 오후 서울 성북동 삼청당 일화당에서 열린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작들 대부분이 살인이 나오거나 게이코드가 있어서 부모님에게 보여 드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살짜기 옵서예’는 어린아이부터 청년, 어르신들까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큰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맡은 배비장은 재치 넘치는 인물로, 후반에 가서는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SBS 드라마 ‘대풍수’를 통해 브라운관에 진출했던 그는 “다시 뮤지컬로 돌아왔다고 하는데, 돌아왔다기보다는 그동안 있었던 자리였기에 이곳으로 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사극인 ‘대풍수’를 여름에 촬영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기에 사극을 피하고 싶었다. 그런 순간 ‘살짜기 옵서예’의 대본을 받았고 큰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렸다.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1966년 10월 26일 시민회관에서 개막, 4일간 7회 공연 만에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당시로써는 유례없이 전속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합창단 그리고 배우들을 합쳐 총 10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1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 작품으로 선정됐으며 홀로그램, 3D 맵핑 등 최신영상기법을 활용해 무대 세트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미녀는 괴로워’ ‘파리의 연인’ 등을 집필한 이희준 작가가 극본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 배비장은 최재웅과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배비장을 유혹하는 제주 기생 애랑은 김선영이 맡는다. 오는 2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