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배우 배두나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함께 연출한 앤디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감독과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가 한 편의 거대 서사로 관통하는 작품.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고, 국내배우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국내에서도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나 감독은 “영화에 서울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서울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줄 수 있는 배우는 배두나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녀가 출연한 한국영화를 보면 각기 다른 배역인데도 일관성 있게 흐르는 그녀만의 무언가가 있다. 동양인이 보든 서양인이 보든 어떤 특별함을 갖고 있고 일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적 느낌을 잘 살려내는 배우다”라고 표현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괴물’ 등 그녀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봤다”면서 “배두나는 손미라는 캐릭터를 순수하면서도 사슴 같은. 클론이지만 인간 같은,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진 어른 역을 해줬다. 촬영할 때도 손미 그 자체가 돼 나약함과 강인함을 표현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톰 감독 역시 “배두나의 연기를 보면 그녀가 속해있는 문화적 배경이나 문화권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에 접근하고 작업하는 그녀만의 방식은 영화업계 모든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보일 것이다. 특별한 기술을 쓰는 것이 아닌 그 인물에 몰입해 표현해내는 것이 그녀만의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2013년 1월 10일에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