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자로 사는 법’ 출간
[쿠키 문화] ‘10억 만들기’ 열풍으로 들썩이는 동안 우리는 과연 행복해졌을까. 재테크에 성공한 자는 과연 얼마나 되는 걸까. 주식열풍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고, 대출받아 산 집의 가격이 폭락하며 하우스푸어가 된 사연도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틱하게 큰 돈을 번 사례는 신기루와 같은 허상에 가까운 것인지 모른다.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입니다’의 진행자인 이진우 기자와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이 격의 없이 주고받은 ‘돈에 관한 설’들을 엮어 펴냈다. 경제 전문 기자로 일한 이진우 기자와 20년간 국내외 금융 시장을 넘나들며 ‘돈 좀 만져본 남자’ 김동환 소장은 투자 현장에서 만난 고수들의 투자 철학과 경제 현장의 취재 과정에서 느낀 시장의 법칙을 알기 쉽게 녹여냈다.
힘들고 막연한 돈 모으기가 아닌, 현실적인 조언과 방법을 전하는 ‘작은 부자로 사는 법(청림출판)’은 잡히지 않는 신기루처럼 우리 주위를 맴도는 ‘부자 콤플렉스’를 지우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재테크의 원칙과 지침을 알려주는 생활 재테크 가이드다.
재테크 기술이나 딱딱한 개념 설명 대신, 돈의 흐름을 읽어내는 눈과 재테크의 원칙을 세우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돈의 의미와 시장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법에 대해 논한 것도 눈길을 끈다.
돈 앞에 당당한 작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 책은 한평생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하며 재테크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달성 불가능한 큰 부자를 목표로 삼아 남이 만들어놓은 머니 게임에서 안간힘을 다해 달려봤자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이것이 책이 말하는 ‘작은 부자론’이다.
책은 헛된 부자 열풍에 목매지 말고, 돈의 노예로 살지 않기 위한 현실적인 재테크 지혜를 쌓으라고 조언한다. 월급을 한 푼 두 푼 모아 현실적인 ‘작은 부자’가 되는 길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돈 굴리는 법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읽어도 읽어도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 않을 때 갈증을 해소하고 새로운 방향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