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는 대상, 안재욱은 빈손…MBC 연기대상 논란

조승우는 대상, 안재욱은 빈손…MBC 연기대상 논란

기사승인 2012-12-31 14:46:01

[쿠키 연예] 배우 조승우의 대상 수상으로 막을 내린 2012 MBC 연기대상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연기대상은 ‘마의’를 통해 데뷔 14년 만에 첫 드라마에 도전한 조승우가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골든타임’을 통해 명품 연기를 선보인 이성민이 최우수상은 물론 우수상도 받지 못했고, ‘빛과 그림자’를 64부 동안 이끌어온 안재욱이 무관에 그쳐 논란이 일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조승우 또한 “안재욱 선배님, 김수현 씨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미안한 마음을 보냈다.

이성민은 올해 신설된 부문인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고, 안재욱은 최우수상과 우수상에서 각각 조승우(‘마의’)와 이상우(‘신들의 만찬’ ‘마의’)에게 밀려 트로피를 받지 못한 것. 과연 조승우의 연기 및 작품에 대한 공헌도가 안재욱은 물론 이성민, 김수현과 견주었을 때 월등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방송된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누린 드라마는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다. 또한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시즌2’ 제작 요구가 봇물을 이룰 만큼 큰 인기와 반향을 누린 드라마는 ‘골든 타임’이었다.

퓨전 사극 ‘해품달’의 주역 김수현은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순애보와 나라를 다스리는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왕 이훤 역을 소화하며 ‘훤앓이’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데 이어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 신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국내 의학계의 불편한 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 ‘골든 타임’의 이성민은 애초 이선균에 이은 서브 주연이었다. 그러나 인간적인 의사 최인혁 역을 연기하며 타 배우들의 존재감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안방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명품 배우’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캐릭터를 200% 소화해내며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연기대상은 최우수상 수상자들 중에 선정됐다. 김재원과 한지혜, 성유리, 김수현, 한가인 등이 조승우와 경쟁을 벌인 셈이다. 그러나 앞서 김수현과 이성민, 안재욱, 조승우 등 4명으로 좁혀졌던 연기대상의 강력한 후보는 최우수상을 받지 못해 대상 후보에서 제외된 이성민과 안재욱으로 인해 알맹이 없는 대결이 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해를 품은 달’이 총 9개의 부문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유일하게 MBC에서 시청률 40%를 넘겼던 작품인 만큼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김수현이 최우수연기상, 인기상을 수상했고 한가인이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또한 양미경이 황금연기상, 여진구와 김유정, 김소현이 각각 아역상을, 진수완 작가가 올해의 작가상 등을 꿰차며 총 9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내역.

▲대상=조승우 (‘마의’) ▲올해의 연기자상=이성민 (‘골든타임’) ▲올해의 드라마=‘해를 품은 달’ ▲연속극 남자 최우수연기상=김재원 (‘메이퀸’)▲연속극 여자 최우수연기상=한지혜 (‘메이퀸’)▲특별기획 남자 최우수연기상=조승우 (‘마의’)▲특별기획 여자 최우수연기상=성유리 (‘신들의 만찬’)▲미니시리즈 남자 최우수연기상=김수현 (‘해를 품은 달’)▲미니시리즈 여자 최우수연기상=한가인 (‘해를 품은 달’)▲연속극 남자 우수연기상=재희 (‘메이퀸’)▲연속극 여자 우수연기상=서현진 (‘오자룡이 간다’)▲특별기획 남자 우수연기상=이상우 (‘신들의 만찬’, ‘마의’)▲특별기획 여자 우수연기상=손담비 (‘빛과 그림자’)▲미니시리즈 남자 우수연기상=유천 (‘보고싶다’)▲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연기상=이윤지 (‘더킹투하츠’)▲여자 아역연기상=김소현 (‘해를 품은 달’), 김유정 (‘해를 품은 달’)▲남자 신인상=재중 (‘닥터진’), 이장우 (‘아이두 아이두’)▲여자 신인상=오연서 (‘오자룡이 간다’), 김소은 (‘마의’)▲남자 황금연기상=전광렬 (‘빛과 그림자’), 이덕화 (‘메이퀸’)▲여자 황금연기상=전인화 (‘신들의 만찬’), 양미경 (‘해를 품은 달’)▲공로상=故 조경환▲남자 인기상=김수현 (‘해를 품은 달’)▲여자 인기상=윤은혜 (‘보고싶다’)▲베스트 커플상=이준기-신민아 (‘아랑사또전’)▲올해의 한류스타상=윤은혜 (‘보고싶다’)▲올해의 작가상=진수완 (‘해를 품은 달’), 손영목 (‘메이퀸’)▲라디오 성우 연기상=최상기▲외화 더빙 성우상=전수빈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