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데뷔 22년차 개그우먼 이영자가 웃음 뒤에 감춰진 힘겨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이영자는 최근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의 녹화에서 “어릴 적부터 냄새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생선 장사하시는 어머니 일을 도왔었다. 중학교 때는 짐 자전거에 생선을 싣고 배달을 나갔었는데, 내가 배달을 가지 않으면 어머니가 가셔야했기 때문에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항상 내 몸에서는 생선냄새가 났고, 냄새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겼다”라며 “그런 자격지심 때문에 친구들과 싸움을 하기도 했었다”라고 덧붙이며 남몰래 속앓이 했던 학창시절 이야기를 전해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91년 데뷔해 꾸준히 방송 활동을 펼쳐온 이영자는 “데뷔하자마자 3주 만에 유명세를 타게 됐고, 돈도 많이 벌게 됐다”라며 “그러나 내가 가장 힘들 때는 가족을 멀리했었다. 데뷔 후, 가족들에게는 내가 집안의 실질적인 기둥이었기 때문에, 내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가족들까지 힘들어질까봐 아픈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었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었다“고 털어놓으며 가족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영자는 “예전엔 가난했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행복의 척도를 외적으로만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욕심만 더 커졌고, 결국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지금은 내적인 것을 채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본인만의 남다른 인생관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영자는 이날 프로그램 녹화전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 역할을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가 출연하는 ‘김승우의 승승장구’는 1일 밤 11시 20분 시청자를 찾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