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새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이정진이 새 소속사로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정진은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백년의 유산’ 제작발표회에서 “요즘에는 경계를 나누는 느낌이 없어지는 것 같다. 갈수록 심화될 것 같다”라며 “더 어린 친구들은 영역의 느낌이 없다. 뮤지컬도 하고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한다. 나도 기회가 되면 노래를 하고 싶지만 박진영이 곡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정진이 JYP와 손을 잡은 이유는 박진영과의 인연 때문이다. 이정진과 박진영은 오래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절친으로 알려졌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이정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부잣집 외아들이자 외강내유인 성격을 지닌 이세윤 역을 맡았다. 이혼녀인 민채원(유진)을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피에타’에서 사채업자의 수금 일을 하는 악마 같은 인물을 연기했던 이정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파격적인 신분 상승을 한 셈이다. 이정진은 “영화 ‘피에타’는 좋은 상도 받고 결과가 좋아서 더 오랫동안 화제가 된 것 같다”라며 “이번 드라마는 긴 호흡이지만 그래서 더 기대도 되고, 가족들이 다같이 나와 새로운 느낌의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 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따뜻한 홈드라마다.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풀어내며 감동을 그려낼 전망이다.
‘애정만만세’, ‘황금물고기’의 주성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불굴의 며느리’, ‘춘자네 경사났네’를 집필한 구현숙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유진과 이정진, 최원영, 윤아정, 정보석, 전인화 등이 출연하며 ‘메이퀸’ 후속으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