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TV 토크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로 남자 연예인들이 잠식했던 토크쇼는 올해 여성들이 대거 MC로 출격하며 새로운 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것. 여배우들 8명이 뭉친 MBC ‘토크클럽 배우들’과 유명 강사 김미경이 첫 단독 토크쇼를 맡게 된 tvN의 ‘김미경쇼’ 그리고 배우 김희선은 ‘강심장2’의 MC를 맡아 오랜만에 진행자로 나서게 됐다.
◇ 김희선 합류한 SBS ‘강심장2’
배우 김희선이 SBS 토크 프로그램 ‘강심장2’에 합류했다. 앞서 ‘화신’이라는 제목의 물망에 올랐으나 ‘강심장’을 이어가기 위해 시즌2로 확정됐다. 김희선은 ‘강심장2’에서 신동엽, 윤종신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드라마 ‘신의’로 오랜만에 복귀한 김희선은 토크 프로그램의 MC 자리까지 꿰차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러한 호평으로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으로 잠시 활동 방향을 선회했다.
김희선은 과거 ‘인기가요’ MC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드러내온 만큼 이번 ‘강심장2’에서도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심장’은 지난 2009년 10월 강호동과 이승기의 호흡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신동엽과 이동욱이 바통을 이어받아 진행해왔다. 이번 시즌2는 기존의 포맷을 바꿔 소규모의 게스트를 초대해 버라이어티적인 요소보다 토크쇼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여배우 8명이 모였다…MBC ‘토크클럽 배우들’
‘놀러와’의 후속 프로그램인 MBC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에 황신혜, 심혜진, 송선미, 예지원 등이 MC로 확정됐다. ‘배우들’은 영화계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배우들이 한 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재치와 입담 넘치는 여배우들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황신혜와 심혜진, 송선미, 예지원 등과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고수희 그리고 고은아와 신소율과 민지 등의 신예 스타들이 함께 한다. 또한 ‘슈퍼스타K’ 출신의 존박이 ‘배우들’을 통해 첫 지상파 예능 고정을 맡는다.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온 박철민도 합류했다.
첫 방송에선 여배우들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황신혜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로, 존박이 레트 버틀러로 분장해 키스신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크쇼 중간에 MC들이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접속해 초대 손님에게 시청자의 질문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하는 등 출연자와 시청자 간의 양방향 소통도 시도한다.
MBC 관계자는 “‘배우들’은 기존 남성 MC 중심의 예능에서 벗어나, 여배우들이 중심이 되는 토크쇼이자 본격적으로 ‘영화’를 다루는 토크쇼로,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 언니가 왔다…tvN 새 토크쇼 ‘김미경쇼’
‘김미경쇼’는 매주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를 초청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그들이 걸어온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타 강사인 김미경의 장점을 십분 살려 게스트의 성공 스토리를 듣는 중간 중간 그의 성공 비법에 대한 김미경표 공개 강의도 곁들여진다.
프로그램의 안주인인 김미경은 개그맨을 능가하는 화려한 입담과 복잡한 이론을 추구하지 않는 편안한 강의로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스피치 전문가 및 동기 부여 강사로 수많은 방송 강연과 오프라인 특강을 해왔고, 앞서 출연했던 tvN ‘스타 특강쇼’에서는 ‘언니의 독설’ ‘여자들의 진짜 스펙’ ‘잘 나가는 그들의 성공 비법’을 주제로 강의를 해 큰 주목을 받았다.
11일 첫 방송에서는 가수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도운 콘텐츠 프로듀서 이규창이 출연해 자신이 드림워커(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와 비법을 낱낱이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첫 직장을 얻게 된 에피소드, 수많은 셀러브리티와 인연을 쌓을 수 있었던 뒷이야기 등을 공개했다. 첫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1.7%. 김미경과 더불어 가수 알렉스와 배우 이수경이 함께 MC로 호흡을 맞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