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 통증 방치해 수술… 아찔한 고관절 질환

레이디가가, 통증 방치해 수술… 아찔한 고관절 질환

기사승인 2013-02-27 11:08:01
잘 몰라 방치하는 환자 많아, 조기 검진 필수

[쿠키 건강]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최근 심한 부상으로 남은 투어 공연 일정을 취소, 지난 21일 수술을 받은 후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다. 원인은 바로 무릎 부상과 오른쪽 엉덩이 부분의 관절 와순 파열로 그동안 통증이 있었지만 이를 참고 공연을 강행한 끝에 결국 걷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 뼈를 잇는 엉덩이관절을 말한다. 고관절은 우리 신체 중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로 양반다리 자세나 앉는 자세, 일어서는 등의 모든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통증 부위가 허리 질환과 유사해 대부분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고관절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을 비롯해 양반다리 자세 등 일상적인 활동 시 통증이 있다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뼈 괴사부터 퇴행성까지… 정확한 진단 필요

근육이나 인대 손상 외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고관절 질환은 중년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고관절 수술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엉덩이관절에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음주나 지나친 스테로이드제 사용 등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퇴행성 고관절염도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관절의 노화, 충격으로 인한 외상, 반복적이고 무리한 자세 등으로 발생한다. 과체중, 상체비만 등은 고관절의 퇴행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관절을 지탱하고 보호해 주는 근육이 적어 퇴행이 빨리 시작되는 사례가 많다.




송 원장은 “고관절의 정확한 병명은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MRI 및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파악 가능하다”며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 줄고 안전성 높아진 ‘최소절개 고관절 수술법’

인공고관절수술법은 최근 관절 주변의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 인공고관절수술’로 안전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해졌다. ‘최소절개술’이란 기존 15~20㎝였던 절개 부위를 8~10㎝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신 수술법으로, 근육이 보존돼 탈구로 인한 재수술의 부담도 줄었다.




‘웰튼 1.4.5 수술법’도 해당 수술법을 활용한 치료 시스템으로 수술 시간이 약 1시간 소요되고, 수술 당일 4시간 후 첫 보행이 가능하며, 5일 후부터 별도의 기구 없이 독립보행이 가능한 인공관절수술법이다.



수술 후에는 재활 프로그램에 신경 써야 한다. ‘최소절개’술은 약 4시간 후부터 조기 재활이 가능하다. 조기 재활은 운동 능력 향상과 수술 부위의 유착을 방지하고 수술 후 오랫동안 누워 있게 되면 나타날 수 있는 하지 정맥의 혈전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심장, 폐 등 소화기관계의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송 원장은 “고관절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은 크게 낮아졌고 수술 예후도 좋아졌다”며 “고관절수술을 선택할 때는 수술법과 전문의의 숙련도, 재활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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