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바로알기-사시①] 머리 기울이고 쳐다보는 아이, 사시일까?

[질환 바로알기-사시①] 머리 기울이고 쳐다보는 아이, 사시일까?

기사승인 2013-03-04 10:00:01
[편집자주] 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2013년 계사년을 맞아 국민 건강증진과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질환 바로알기’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질환 바로알기’ 기획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경험하는 여러 질환에 대한 정보와 함께, 질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을 예정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건강정보로 채워질 이번 기획 연재가 독자 여러분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쿠키 건강] 어떤 물체를 바라볼 때 한쪽 눈은 정면을 잘 응시하지만 다른 한쪽 눈은 그 물체를 바라보지 못하고 다른 곳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를 사시라고 하며 눈이 돌아간 방향에 따라 눈이 안쪽으로 돌아간 내사시, 바깥쪽으로 돌아간 외사시, 한쪽 눈이 위로 향하는 상사시, 아래로 향하는 하사시, 회전사시 등을 나눈다. 사시는 조기 치료하거나 수술해 주지 않을 경우 약시를 초래해 시력이나 시기능 마저 잃을 수 있다.

사시의 원인은 유전되거나 안근육 이상이다. 뇌성 마비 등 선천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사시가 생길 수 있다. 그 외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이나 양안시력이 같지 않을 때, 선천성 백내장, 각막 혼탄, 안검하수증이나 안진 등으로 약시가 있을 때 2차적으로 사시가 올 수도 있다.

사시는 안구를 움직이는 안근육의 길이와 안구에 부착된 지점을 수술로 조절해 치료한다. 선천내사시는 2세 이전에 수술하며, 후천사시는 취학적인 5~6세 이전에 수술해주면 미관상으로나 시기능면에서 정상적인 눈을 갖게 된다. 성인의 경우에도 수술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우리 아이 사시 증상, 어떻게 알아챌까?

소아사시 중 가장 많은 것은 간헐 외사시다. 간헐 외사시는 가까운 사물을 볼 때는 눈이 똑바르지만 먼 곳을 볼 때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사시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난 후나 TV를 장기간 시청한 후, 피곤하거나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 흔히 나타난다.

만약 아이가 머리를 한쪽 어깨위로 기울이고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다면 사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단순히 나쁜 습관으로 생각해 아이를 꾸짖기보다는 평소 아이가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런 행동을 오래 방치하면 목근육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근육이 짧아질 수도 있다.

소아사시는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2~3세의 아기를 가진 가정에서는 아이가 △밝은 햇빛에 한쪽 눈은 찡그리거나 △자주 눈을 비비거나 깜빡거리고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보는 경우 △눈동자가 떨리거나 눈의 초점이 어딘가 이상한 경우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잘 넘어진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시 치료의 목적은 크게 2가지다. 양쪽 눈이 한 물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입체시를 갖게 하고, 안구의 위치를 똑바로 해 외관상 보기 좋게 하는 것이다. 사시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인 안경교정, 가림치료 등이 있으며 최근 약물 치료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조윤애 고대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 사시가 있을 경우 늦게 발견하면 심한 시력저하와 시 기능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시는 예방법보다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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