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철탑농성자’ 171일만에 농성 푼다

쌍용차 ‘철탑농성자’ 171일만에 농성 푼다

기사승인 2013-05-08 21:24:01
[쿠키 사회] 쌍용차 정리해고에 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 올라 4개월여간 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간부 2명이 9일 농성을 풀기로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한상균(52) 전 지부장과 복기성(37)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 등 두 동지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해 어제 긴급 지부회의를 열어 철탑농성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두 동지도 지부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어제 의료진이 철탑에 올라가 진료했는데 복기성 동지의 경우 고혈압, 위출혈, 허리통증으로 며칠째 몸을 가누지도 못할 만큼 안 좋고 한상균 동지도 건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철탑 농성을 마무리하지만 쌍용차지부와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투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이 철탑 농성을 풀고 내려오는 9일은 농성을 시작한 지 171일째 되는 날이다.

이들은 9일 오전 11시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함께 철탑 농성을 시작한 쌍용차지부 문기주(54) 정비지회장은 건강 악화에 따라 더는 농성을 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농성 116일째인 지난 3월 15일 철탑에서 내려왔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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