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도 부족한데 해외의료 수출이라니…”

“국내 의사도 부족한데 해외의료 수출이라니…”

기사승인 2013-05-31 11:42:01
정형선 교수, 의료수출 위해 의사인력 충분한 공급필요



[쿠키 건강] 의료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의사인력의 공급이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의료수출협회가 지난 30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한 제3회 해외의료포럼에서 ‘의료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안과 그 단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의과대학에 진학해 해외에 내세워도 부족함 없는 고급의사인력이 많이 배출되고 있지만 국내에도 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의료인력이 해외에 진출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한 통계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천 명당 임상의사수는 2.0명으로 OECD 평균인 3.1명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방 중소병원의 의사부족, 일부 전문과목의 의사부족,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공중보건의의 급감 등을 고려할 때 영리 창출을 위해 의사인력이 어느 정도까지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적절한 지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소한 이들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의 추가적 의사인력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의료인력 면허 인정이 제한돼있는 상황 하에서 외국에게 우리 인력의 면허를 인정해달라고 하는데도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수출의 제도적 한계로 이외에도 ▲해외진출에 필요한 투자역량을 갖춘 의료기관 부족 ▲병원 진출을 뒷받침할 적합한 투자?금융조달체계 부족 ▲의료법령상 제한 등으로 직접투자 못하고 우회투자에에 따른 투자계약과 자금 흐름 투명성 저해 ▲의료기관 설립, 의료인 먼허 등 규제 등을 꼽았다.

정 교수는 의료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상생적 해외환자 유치 및 병원 해외진출 연계전략 ▲병원 해외진출 자금지원 ▲해외진출 지원 전문기업 설립 및 지원 ▲병원진출을 위한 투자장벽 해소 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jun@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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