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노조 왜이러나 경찰 거액 퇴직금 빼돌린 정황 포착 수사착수

부산항운노조 왜이러나 경찰 거액 퇴직금 빼돌린 정황 포착 수사착수

기사승인 2013-06-11 0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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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부산 서부경찰서는 10일 부산 항운노조 어류지부 전 지부장 나모(56)씨 등 3명이 조합원의 퇴직 적립금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는 나씨 등이 2010년부터 최근까지 지부장 등 간부를 맡으면서 부산 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회의 하역일을 맡은 조합원 300여명의 퇴직적립금 3억5000만원을 빼돌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정황은 지난달부터 임기를 시작한 새 집행부가 직원 퇴직금 관리 현황을 살피던 중 포착해 이전 집행부를 경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알려졌다.

부산항운노조 본조합도 나 전 지부장의 비리에 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어류지부는 부산항운노조 산하 28개 지부 가운데 하나로 주로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부산항운노조 윤정대 부장은 “직위를 이용해 조합원의 퇴직금 관리를 노린 나 전 어류지부장 등의 개인비리”라며 “경찰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고 손해를 입은 조합원에게는 본조합 차원의 변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나 전 지부장을 비롯해 고소장이 접수된 3명을 차례로 불러 횡령 여부와 구체적 규모, 자금의 사용처 등에 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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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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