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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경기도 용인시가 경전철(에버라인)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에버랜드 측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승객 유치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에 따르면 경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지난 4월 2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43일간 탑승객은 모두 41만8921명으로 하루 평균 9742명이었다. 이 기간 토·일요일 12일과 공휴일 2일 등 휴일 14일의 탑승객은 14만8902명이었다. 하루 평균 1만635명으로 평균 탑승객을 약간 웃도는 정도였다.

에버랜드 관람객이 크게 느는 일요일은 총 6일에 5만4077명이 탑승, 하루 평균 9012명에 불과했다.

특히 에버랜드 입장객이 각각 7만명과 7만6000명이었던 지난달 18일과 지난 8일의 경전철 탑승객은 6826명, 6793명으로 평일보다 오히려 3000명 가량 적었다.

시는 당초 세계 10대 테마파크로 성장한 에버랜드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관람객을 승객으로 끌어들여 하루 최대 6200명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특혜시비를 무릅쓰고 경전철 객차 20대 외부를 에버랜드 홍보물로 도색하고 전대·에버랜드역 등 주요 역사 내·외부를 무상으로 임대해 각종 행사 등을 광고할 수 있도록 했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주변에 역사가 설치된다는 이유로 용인경전철 분담금으로 130억원을 투자했고, 경전철 승객에 대해 입장료와 이용료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버스를 타든 승용차를 이용하든 서울 강남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누가 불편함과 시간적, 경제적 손실까지 봐가며 경전철을 이용하겠느냐”고 말했다.

용인=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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