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학생 꼬드겨 성매매 시킨 뒤 금품 빼앗은 20대 커플 '쇠고랑'

가출 여학생 꼬드겨 성매매 시킨 뒤 금품 빼앗은 20대 커플 '쇠고랑'

기사승인 2013-06-18 12:55:01
[쿠키 사회] 인터넷 가출 팸(가출패밀리 사이트)을 통해 만난 여중생과 여고생을 꼬드겨 성매매를 시킨 뒤 금품을 빼앗은 간 큰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8일 가출한 여중생과 여고생을 가출 팸을 통해 유인해 성매매를 강요한 뒤 화대를 가로챈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21)씨와 여자 친구 이모(20)씨를 구속했다.

또 이들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성 매수 남성 2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인터넷 사이트에 이씨(여)가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 글을 보고 찾아온 A양(18)과 B양(14)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1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킨 뒤 화대 1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양 등과 성매매를 한 남성들은 이씨 커플에게 10만~15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님과의 갈등 때문에 가출해 잠자리를 구하던 A양 등은 ‘일단 순천으로 오면 잠자리를 해결해 주겠다’는 이씨(여)의 말만 믿고 순천으로 오게 됐으며 인터넷 채팅을 통해 물색한 성 매수 남성들과 모텔 등에서 하루에 3~4차례 성매매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씨 커플은 성관계를 거부하는 A양 등에게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며 늘 감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경찰서 나홍철 형사과장은 “인터넷 상의 가출 팸을 이용하는 10대 여학생들에게 성범죄의 표적으로 삼는 범죄자들은 물론 이들과 성관계를 맺은 부도덕한 남성들을 모두 찾아내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김영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