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로린이’ 올린 예비 초등교사, 임용포기서 제출

일베에 ‘로린이’ 올린 예비 초등교사, 임용포기서 제출

기사승인 2013-06-21 2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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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해 10월 보수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초등학생을 ‘로린이’로 표현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거나 다양한 성매매 경험담을 올려 물의를 빚었던 예비 초등교사 A씨가 결국 여론의 압박을 못이겨 교육 당국에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로린이는 로리타와 어린이를 합성한 단어로 어린 여자 아이를 성적인 대상으로 표현한 은어다.

2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초등교사로 임용 대기중인 A씨가 최근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경북교육청은 관련 절차를 밟아 임용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그동안 A씨 처리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아왔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A씨를 초등교사로 발령해선 안된다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A씨가
아직 정식 발령을 받지 않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A씨에 대한 경찰 수사와 파면을 주장하며 교육 당국을 압박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경북교육청은 여러 경로로 A씨의 자진 임용포기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국 여론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교사 임용을 스스로 포기했다. A씨는 일단 경북지역에서 초등교사로 일할 수 없다. 하지만 A씨가 다른 지역에서 초등학교 임용고사를 치를 수 있으므로 그가 초등교사로 임용되는 것을 원칙적으로 막기 힘들다.

인터넷에서는 A씨에 대한 임용 취소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과 초등교사 임용이 뭔 상관이냐. 부당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대다수 네티즌들은 “자업자득”이라며 임용 포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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