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평균 경력단절기간 4.5년

서울 여성 평균 경력단절기간 4.5년

기사승인 2013-07-02 14:39:01
[쿠키 사회] 서울에 사는 여성들이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두는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4.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약 85%는 다시 일을 하고 싶어 했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최근 시내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 1969명 중 과거에 일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968명이었고, 이들이 일한 평균 기간은 약 8.4년이었다. 출산·육아로 인한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4.5년으로 조사됐다.

직장을 그만둔 주된 이유로는 ‘육아 등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5.9%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일보다 자녀양육과 가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가 18.9%, ‘결혼·임신·출산으로 퇴사하는 사회 분위기와 사내 압력 때문에’가 16.0%, ‘자녀를 양육할 시설이나 사람이 부족해서’가 11.1%였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84.7%는 앞으로도 일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취업희망 이유는 생계유지, 가계보탬 등 ‘경제적 이유’가 52.5%로 가장 많았고, ‘나의 발전 및 자아실현’(37.7%)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나이가 들더라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86.9%가 ‘매우 그렇다’거나 ‘그렇다’고 응답했다.

일을 중요시하는 응답도 많았다. ‘회사 업무상 불가피하다면 야근이나 휴일근무도 할 수 있다’는 문항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는 응답이 62.5%에 달했다. 또 ‘직장 업무를 위해 친구나 가족과의 약속이나 취미생활을 포기할 수 있다’는 문항에는 49.2%가 동의했다. 아울러 ‘직장에서 업무가 주어지면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고라도 완수할 자세가 돼 있다’는 문항에서도 긍정(82.7%)이 부정(2.1%)을 압도했다.

다만 58%는 ‘보수나 승진에 불리하더라도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쉬운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60.2%는 ‘어떤 결정을 할 때 배우자나 가족의 의견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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