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둘레학교에서 꿈을 되찾다

꿈둘레학교에서 꿈을 되찾다

기사승인 2013-07-16 13:41:01
[쿠키 사회] 위기학생의 위기탈출을 돕는 인천 연수구 소재 꿈둘레학교가 하교생활 부적응 청소년들에게 꿈과 소망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다.

16일 교육사랑21 꿈둘레학교에 따르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로 탈락위기에 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을 통해 희망을 가지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 가도록 지도하고 있는 단기대안학교로 모든 교육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대안학교는 매 기수당 총 4일간 교육을 통해 짧지만 탄탄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꿈둘레학교 대부분의 교사들은 퇴직교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처럼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바라보고 접근하며 학생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을 진정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 야외활동 및 둘레길 걷기에서 그들의 고충을 듣고 이에 맞추어 미래진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같은 활동의 결과 지난 5월 제1기를 시작으로 제3기까지 인천 관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위탁교육을 받고 나서 전원 원적교로 복귀했다. 현재 복귀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변화된 학교생활을 보여주며 높은 적응력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꿈둘레학교는 꿈과 진로를 세우지 못하고 일반학교에서 위기에 노출된 학생들이 학교를 탈피한 야외공간에서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다시 자신을 돌이켜 보고 둘레길 걷기 등을 하면서 인내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학교는 또 청소년 법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긍정적인 법 태도를 길러주는 등 공동체 생활에 참여를 유도해 학생들에게 위기극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꿈둘레학교 입학 대상 학생은 현재 재학중인 인천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으로 학교장의 위탁추천을 받은 학생들이다. 학업에 열정이 없는 학생을 비롯 학교폭력 가해자나 교칙 위반으로 벌점이 많아 특별관리가 필요한 학생, 우울한 상태에 있는 학생들이 꿈둘레학교 입학 대상자가 된다.

인천소재 고등학교의 한 상담부 담당교사는 “위기학생들을 관리 지도하는 단기대안교육위탁기관이 생겨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과 자기평가를 통해서 변화되는 모습을 수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불손한 언행과 지시불이행으로 40벌점을 받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아무 기대없이 3기 꿈둘레학교 학생으로 들어왔다”면서 “특별교육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면서 다른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꿈둘레학교 담당 김봉규 간사는 “짧은 교육기간이지만 자기성찰의 시간을 통해 꿈을 가진 학생들로 변모되는 것을 접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꿈둘레학교 4기는 방학이 끝나면 바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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