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 원더 “짐머만 무죄? 플로리다선 공연 안해”

스티비 원더 “짐머만 무죄? 플로리다선 공연 안해”

기사승인 2013-07-17 00:49:01

[쿠키 지구촌] 짐머만 무죄 판결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할리우드·스포츠 스타들도 판결에 반발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흑인 시각장애 가수인 스티비 원더는 지난 14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공연 도중 관객들에게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짐머만(30)에 대한 무죄 판결을 낸 플로리다주에서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폭넓게 인정한 플로리다주의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 법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더는 “오늘 나는 플로리다에서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이 폐지되기 전에는 그곳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나는 그곳에서 절대로 다시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더는 “정의를 위한 싸움에서 희생된 사람을 되찾을 수는 없다”면서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고, 전세계에서 변화와 평등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NBC방송은 원더의 플로리다 공연 거부 선언은 이번 판결을 자신의 일과 직접 연결시킨 첫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원더는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스라엘군을 지지하는 공연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재고를 요구하는 팬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이를 취소했다.

원더 외에도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 100인’에 포함된 가수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여성 힙합 가수인 니키 미나즈, 영화배우 존 쿠삭, 힙합 스타 MC해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샤킬 오닐, 여배우 맨디 무어 등도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판결에 유감을 표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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