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병원 정부 지원 힘입어 한국형의료시스템 쿠웨이트 진출 추진

나은병원 정부 지원 힘입어 한국형의료시스템 쿠웨이트 진출 추진

기사승인 2013-08-09 00:53:00
[쿠키 사회] 정부가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면서 이를 토대로 한국형 의료시스템 수출 모델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2차 병원수출(의료서비스 해외진출) 프로젝트 발굴지원 사업’ 대상병원으로 나은병원(병원장 하헌영)을 비롯 모두 6곳을 선정했다.

이들 민간병원은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보건복지부로부터 병원 수출 과정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F/S), 컨설팅 비용 등 각종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처럼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해 말 기준 16개국에 91곳의 의료기관이 진출했으나 관련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지원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존 민간병원에서 자발적으로 해외 진출한 것 외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고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수출한 모델도 극소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련의 병원 수출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형 병원 수출 모델을 발굴해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사업 결과물이 모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게 되면 보다 적합한 진출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은병원 강남규 부원장은 “쿠웨이트 현지에 병원을 설립해 운영하기위한 구상을 갖고 있다”며 “건강검진을 비롯한 척추, 관절치료는 물론 향후 암 치료기술을 접목해 서아시아를 교두보삼아 장기적으로 한국형 선진 병원을 전세계로 확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은병원은 지난해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을 의미하는 1등급을 받았으며, 최우수 응급의료센터평가를 받는 등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을 획득했다.

25개 진료과, 11개 특수센터에 70여명의 전문 의료진을 갖춘 나은병원(400병상 규모)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암 유전자 검사(메틸화, 돌연변이)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세계적 수준의 건강검진센터는 10명의 의료통역 코디네이터까지 갖춰 외국인 환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송도IBS타워 6층(1000평)에 자리한 건강검진센터에는 암 전이·초기 암 발견에 탁월한 PET-CT, 고해상도 심장 관상동맥 촬영이 가능한 Angio장비, 작은 종양 및 수술 후 재발 현상도 정확히 진단하는 유방촬영 전용 X선장치 등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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