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북한 수해현장 사진 공개

월드비전 북한 수해현장 사진 공개

기사승인 2013-08-13 15:08:01

[쿠키 정치] 북한 집중호우 피해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제구호개발NGO 국제월드비전(www.wvi.org)은 7월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평안도와 황해도 주요 곡물 생산지 현장을 지난 3일까지 직접 방문해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가옥과 각종 시설이 파괴된 상황을 확인했다.

지난달 30일 북한 평안남도 안주 수해지역을 보고 온 랜달 스패도니 국제월드비전 북한사업 담당 직원은 “청천강 둑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물에 잠겼다. 지금 물은 다 빠져나간 상황이지만 복구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모여서 수해 복구에 한창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7월 내내 계속된 집중 호우로, 북한에는 4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여의도 면적의 4배인 1000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특히 지난해에도 수해가 났던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 지역에 또다시 청천강이 범람해 사태가 악화됐고, 황해도 황해도 일대 또한 큰 수해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월드비전은 이번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인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을 비롯해 평안북도 지역 등에 식용유, 식수 관련 물자를 지원 할 계획이다. 또 한국 월드비전은 밀가루 200톤을 황해북도 중화군에 지원하기 위해 통일부 반출 승인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양호승 한국 월드비전 회장은 “북한 수해로 현재 민간의 피해가 심한 만큼, 인도적 지원은 어떠한 정치적 문제와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월드비전도 국제월드비전과 협력해서 수재민들을 위해 긴급한 대응을 한다”고 밝혔다.

국제월드비전은 1994년 인도적 대북지원을 시작한 이후 북한에 수해 등 긴급구호 상황 발생 시 즉각적 대응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에도 북한 수해지역에 밀가루 500톤을 지원하는 등, 북한 돕기 사원을 해 왔다.

한국월드비전도 꾸준한 북한 돕기 식량 지원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국내 수해 피해를 입은 저소득가정 대상 긴급구호키트 배포를 하는 등 국내외 수해지원 복구에 지원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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