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장사씨름] 문준석 현란한 기술씨름으로 태백장사

[추석장사씨름] 문준석 현란한 기술씨름으로 태백장사

기사승인 2013-09-18 17:17:00
[쿠키 스포츠] 문준석(제주도청)이 생애 2번째 태백장사가 됐다.

문준석은 18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성용(동아대학교)을 3대1로 물리쳤다.

대학생이던 2012년 설날장사대회에서 쟁쟁한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깜짝 태백장사에 올랐던 문준석은 1년 반 만에 다시 황금빛 태백장사복을 입었다.

문준석의 소속팀인 제주도청은 창단 후 처음으로 지역 장사대회의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8강 이후 단 한 판도 지지 않고 결승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간 문준석은 역시 8강부터 무패 행진을 벌인 김성용과 결승에서 격돌했다.

이날 경기는 기술 씨름의 정수로 불리는 태백장사전다운 명승부였다.

문준석은 김성용과 맞선 첫판에서 모래판 위를 빙글빙글 돌며 치열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문준석이 먼저 왼덧걸이, 오금당기기, 뿌려치기 등 기술을 연속으로 걸어 김성용을 모래판에 넘어뜨리고 1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판에서 문준석은 김성용의 안다리에 걸려 맥없이 무너졌다.

두 선수가 1대1로 팽팽히 맞선 셋째 판은 날쌔고 현란한 기술 씨름이 펼쳐졌다. 문준석은 심판의 시작 신호가 울리자마자 파고드는 김성용의 연속 공격 막아내는 데에 진땀을 뺐다.

김성용의 잡채기 시도를 간신히 피한 문성용은 등쪽으로 잡고 있던 상대의 샅바를 벼락같이 끌어당겨 김성용을 모래판에 내던지는 데 성공했다. 이어 4번째 판에서도 뒷무릎치기로 김성용을 넘어뜨려 우승을 확정하고 포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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