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운전 자주 봤다” 8살 초등생, 훔친 차로 10㎞ 운전 사고

“아빠 운전 자주 봤다” 8살 초등생, 훔친 차로 10㎞ 운전 사고

기사승인 2013-09-18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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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8살짜리 초등학생이 새벽에 차를 훔쳐 10㎞를 운전하다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는 황당한 사고를 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생인 유모(8)군은 18일 오전 3시 50분쯤 훔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하다 성남시 상대원동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주차된 관광버스 좌측 뒤범퍼를 들이받았다.

유군은 이날 새벽 경기 광주시 한 보건소 앞에서 창문이 열린 채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열쇠를 찾아 훔쳐 타고 10㎞ 떨어진 사고지점까지 직접 운전했다. 유군이 훔친 차는 전날 정비를 위해 광주의 한 차량정비소에 입고된 상태였다. 다행히 가벼운 접촉 사고에 그쳐 유군은 다치지 않았고, 버스 안에도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유군은 경찰 조사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군의 부모는 "(아이가) 아빠가 운전하는 모습을 자주 봐 따라 한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유군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로 처벌할 수 없어 집으로 돌려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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