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악마 포터’… 대롱대롱 강아지 매달고 질주

이번엔 ‘악마 포터’… 대롱대롱 강아지 매달고 질주

기사승인 2013-11-04 17:39:02

[쿠키 사회] ‘악마 운전자’가 또 나타났다. 이번엔 트럭이다.

자동차 관련 인터넷 사이트 ‘보배드림’에 지난 3일 낮 12시30분쯤 촬영된 ‘개를 트럭에 매달고 가는 아저씨’라는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4월 개를 차량에 매달고 달린 ‘악마 에쿠스’와 ‘악마 비스토’ 사건을 연상시켰다.

이번 영상은 45초 분량이다. 한 승용차 운전자가 개를 매달고 달리는 트럭을 추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트럭에 끌려가는 흰색 강아지는 줄에 매달린 채 발버둥 쳤다. 뒷다리가 도로에 끌려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짐작됐다. 강아지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추격했지만 트럭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30여초의 추격 끝에 승용차 운전자가 “아저씨 강아지 매달고 달리고 있잖아”라고 소리치자 그제야 트럭 운전자는 차량을 세우고 내렸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질 나쁜 동물 학대 사건이 또 벌어졌다며 분노했다. 이들은 “잠잠하더니 또 이런 일이…”, “천벌을 받을 사람”, “얼마나 아팠을까요”, “경찰에 신고해 형사처분 받게 해야 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트럭 운전자를 강하게 비난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강아지를 의도적으로 바깥에 매달고 달린 것으로 보인다”며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무리 동물보호법이 강화됐다지만 경찰은 권고나 훈방 조치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고 법적으로 고발한다 하더라도 몇십만원의 벌금에 그치고 있다”면서 “의도적인 동물 학대는 더 강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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