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성별 논란 ‘농담’이라던 감독들… 공식 문서 있었다

박은선 성별 논란 ‘농담’이라던 감독들… 공식 문서 있었다

기사승인 2013-11-07 13:36:00

[쿠키 스포츠] 박은선(27·서울시청) 성별 논란과 관련해 여자축구 6개 구단 감독들의 보이콧 안건이 실제로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적인 자리에서 농담 삼아 주고받은 얘기’라는 감독들의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이다.

박은선 소속팀인 서울시청은 7일 서울 상봉동 서울시체육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의 박은선에 대한 의견이 담긴 문서를 공개하며 사적인 의견이 아닌 연맹으로 전해진 공식적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수 서울시청 사무처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여자축구실업감독간담회 안건’이라는 제호로 10가지 안건이 제출됐고 이중 7번은 박은선에 대한 내용으로 ‘2013년 12월 31일까지 출전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주지 않을시 2014년 시즌을 보이콧을 하겠다’고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은 문제의 간담회에 대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감독끼리 모인 식사자리였다. 비공식 만남이어서 일정상 빠지게 됐는데 여러 안건이 의결됐다”면서 “이틀 뒤 이 문제를 듣고 곧장 이 감독에게 전화해 항의했다. 미안하다는 사과를 들었지만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의 이기주의와 욕심으로 선수가 상처를 받았다. 6개 구단이 은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결과에 따라 법적인 책임까지 검토를 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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