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골초’ 아동 담배 뺐자… 이번엔 ‘폭식증’

인도네시아 ‘골초’ 아동 담배 뺐자… 이번엔 ‘폭식증’

기사승인 2013-11-20 11:13:00


[쿠키 지구촌] 생후 11개월부터 하루에 두 갑 이상 줄담배를 피워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인도네시아의 알디 수간다(5)가 이번에는 폭식증에 빠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7일 “올해 다섯 살인 알디가 주위의 도움으로 금연에 성공했지만 후유증으로 심각한 음식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알디는 담배 대신 엄청난 양의 음식을 입에 달고 산다. 주로 패스트푸드, 과자, 빵, 간식 등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뿐이다. 현재 알리는 심각한 비만증에 걸렸다.



알디의 엄마 다이앤 리잘은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알리에게 담배를 권하지만 알리는 거절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이번에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 몸무게가 이미 24.5㎏에 달했다”고 걱정했다.

이어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이상행동을 한다”며 “식구들이 다 같이 말렸지만 소용없었다”고 덧붙였다. 알리의 부모는 조만간 전문의와 다시 상의하고 본격적인 음식조절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소아과전문의 윌리엄 나와위는 “담배의 니코틴은 내분비선의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것이 인슐린 저항을 촉진해 당뇨병 전단계의 상태에 이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알리에게 필요한 건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활용한 다이어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유아 흡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정부는 전국가적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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