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족대이동에 ‘AI 전국 확산’ 우려감 고조

설 연휴 민족대이동에 ‘AI 전국 확산’ 우려감 고조

기사승인 2014-01-26 15:58:00
[쿠키 사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휴기간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AI 확산에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I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매우 빠른 전파속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AI는 감염된 가축의 분변 등으로 전염된다. 동물 배설물 1g에 수백만 개의 감염성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직접 가축의 분변을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사람들이 왕래하는 과정에서 신발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전염되기도 한다.

실제 2010년 12월 발생한 AI는 이듬해 설을 전후한 인구이동 등으로 역대 최장기간(139일)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60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살처분한 뒤 2011년 5월에야 끝났다.

아직 국내에서는 사람이 전염된 경우는 없지만 중국과 홍콩,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수십∼수백명이 AI에 전염돼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안전행정부는 설 연휴기간 AI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야생철새 도래지 주변 논 등을 매일 2차례씩 소독하고 가금농가에 대한 소독·관찰, 필요 시 출입 통제 등 차단방역조처를 해달라고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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