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산 위험도 높이지 않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산 위험도 높이지 않아

기사승인 2014-02-06 14:40:00
[쿠키 거강] 임산부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해도 유산 위험도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소로카메디컬센터 샤론 다닝ㄹ9Sharon Daniel) 박사는 CMAJ(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지난 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해열, 진통,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하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일반의약품 NSAID가 유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3~2009년 사이에 소로카메디컬센터에 입원한 15~45세 임산부 6만5457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대상군 가운데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NSAID를 복용한 환자는 4495명이였다. 이부프로펜이 가장 많이 사용됐고, 인도메타신은 132명, COX-2 억제제는 71명이 복용했다.

연구 결과 NSAID를 복용한 여성의 유산율은 8.2%로 비복용군 10%보다 낮았다. 단 선택적 COX-2 억제제를 사용한 여성의 유산 위험도는 17% 증가했다. 연구팀은 흡연, 비만, 체외수정 임신, 자궁기형, 자궁 내 피임장치(IUD) 사용 등 다른 유산위험 요인들을 보정해 위험도를 관찰했지만 그 결과는 비슷했다.

다니엘 박사는 “그동안 NSAID와 유산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다소 상반되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유산율과 NSAID는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선택적 COX-2 억제제는 유산 위험도가 오히려 높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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