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성 14명 당 1명 성범죄 경험

전세계 여성 14명 당 1명 성범죄 경험

기사승인 2014-02-14 12:24:00
[쿠키 건강] 전세계적으로 15세 이상 여성 14명 가운데 1명이 각종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남아공의학연구위원회, 런던보건대학원의 공동연구팀이 란셋(Lancet) 2월 1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전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7.2% 이상이 제3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8~2011년 56개국 15세 이상의 여성 성폭력 사례를 기록한 77개의 논문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성범죄 비율은 국가별로 다양했는데, 그 중 아프리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 콩고가 21%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잠바브웨는 17.4%,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16.4%의 성범죄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인도와 방글라데시 3.3% 였고, 터키 4.5%, 홍콩,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는 5.8%로 성범죄율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낮은편에 속했다.

중유럽 국가인 폴란드, 코소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10.7%를 기록했고, 스위스, 스페인, 영국, 덴마크, 핀란드, 독일, 스웨덴에서는 11.5%,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성범죄율이 13% 였다.

남아공의학연구위원회 Naeemah Abrahams 교수는 “몇몇 나라에서는 고질적인 성범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4개 지역의 성범죄율만 해도 15% 이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국가별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실제 성범죄 비율은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국가별로 엄격한 법률 시행과 기관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