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돈 때문에 전직 경찰을 청부살해 "당사자는 범행 부인""

"현직 경찰이 돈 때문에 전직 경찰을 청부살해 "당사자는 범행 부인""

기사승인 2014-02-21 21:10:01

[쿠키 사회] 경찰관이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료였던 전직 경찰관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21일 부탁을 받고 PC방 주인을 살해한 A씨(34)와 범행을 부탁한 B씨(39·경찰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50분쯤 칠곡군 북삼읍 한 PC방에서 업주 김모(4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0년 6월 경위로 명예 퇴직한 뒤 PC방을 운영해 왔다.

A씨는 김씨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도록 한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수거한 음료수 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4000만원을 탕감해 주고 수천만원의 사례비를 주겠다는 B씨의 제안을 받고 살해했다”고 말했다.

B씨(경사)는 2008년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한 김씨에게 지난해 9월까지 2억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1억원만 갚고 돈을 주지 않자 A씨에게 살해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2억원과 1억원이 수령액인 생명보험을 B씨를 수익자로 계약한 점으로 미뤄 B씨가 돈을 받지 못하게 되자 보험금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B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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