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적자와의 전쟁, 서울메트로 등 5대 기관 컨설팅후 구조개혁 시동

서울시 적자와의 전쟁, 서울메트로 등 5대 기관 컨설팅후 구조개혁 시동

기사승인 2014-03-05 15:30:01
[쿠키 사회] 서울시 5대 산하기관이 구조개혁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약 2조3000억원의 재정 절감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연구원 등 5대 산하기관은 맥킨지·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에 의뢰한 컨설팅을 토대로 5일 시청에서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컨설팅은 산하기관의 자체 채무감축 노력만으로는 시의 재정건전성 강화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진행됐다. 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시한 경영 컨설팅에는 30억원이 투입됐다. 맥킨지·삼일회계법인은 시행과제 94개를 통해 2020년까지 총 2조3639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이 일상화된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2020년까지 1조850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효율적 경영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역사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투자사업 공동 발주로 구매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본사나 현장 역무·승무·관제·콜센터 등 공동 운영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통합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 공사가 이들 업무를 통합할 경우 필요인력이 약 480명 줄고, 인건비는 약 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까지 약 4600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되는 전동차 구매비용도 국내외 경쟁입찰을 통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SH공사는 설계기준 내 대체재 및 신공법 적용 확대 등으로 2018년까지 5139억원의 재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장기 사업구조를 기존 택지개발과 분양주택 공급에서 임대주택 공급·관리, 도시재생으로 재편키로 했다. 아울러 재무회계시스템 개선 및 자금관리시스템을 통한 채무관리로 지난해 말 기준 10조6000억원인 채무를 올 연말까지 7조원으로 감축하고, 2020년까지는 4조원 이내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설공단은 현재 백화점식으로 수탁 대행관리하고 있는 18개 사업을 11개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시내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으로 이원화된 고속도로 관리의 경우 시설공단 측이 맡아 비효율성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연구원은 현장 중심의 연구 강화 등을 추진, 질적 변화에 주력키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을 위한 복지·안전·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산하기관의 경영혁신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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