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화재가 영업용·업무용 차량의 보험료 인상과 함께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까지 낮추기로 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6일부터 택시를 비롯해 버스, 렌터카, 택배차량 등의 영업용 차량과 이를 제외한 업무용(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기존 4%에서 1%로 인하한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영업용·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를 최대 10% 인상한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장착한 영업·업무용 차량의 손해율이 미장착 차량보다 높아 할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특약 할인율을 4%에서 1%로 낮추는 대신 3% 만큼의 여분은 블랙박스 미장착 차량에 혜택이 돌아가면서 평균 0.3% 보험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화재가 재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누적 집계한 수치로는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은 91.8%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96.2%)이 미장착 차량의 손해율(91.4%)보다 4.8%포인트 높았다. 업무용 차량의 손해율은 82.9%로, 역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86.5%)이 미장착 차량(82.5%)보다 4.0%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가 영업용·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를 인상한데 이어 블랙박스 특약까지 낮추기로 하면서 타 손보사들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