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공항신도시 백련산 훼손…운북교차로 주민공청회 반발 확산

인천 영종도 공항신도시 백련산 훼손…운북교차로 주민공청회 반발 확산

기사승인 2014-03-13 19:41:00
[쿠키 사회] 인천도시공사가 운북IC 주민설명회를 13일 오후 4시 영종출장소에서 개최한 것과 관련, 김규찬 중구의회 의원은 “백년산을 파괴하는 운북교차로를 강행할 경우 인천시장실을 점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천시와 도시공사가 주민간의 갈등을 조장하려 한다면, 이후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도시공사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운서동주민자치센터에서 대안을 설명한다고 주민 모아놓고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그때도 대안은 없고 백년산을 파괴하는 트럼펫형을 고집하면서 참석한 주민을 우롱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펫형 운북IC는 공항신도시 주민의 안식처인 백년산 공원, 안골유수지공원, 세계평화의 숲을 파괴하는 것이어서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송영길 시장의 중구청 방문시 주민 질의에 대한 답변시 송 시장은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대안을 설계해 시행하라고 지시 했음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도시공사는 계속해서 현재의 트럼펫형 교차로를 고집하고 있다”고 따졌다.

김 의원은 또 “중구의회는 도시공사가 인천시에 제출한 실시계획승인서 첨부 자료인 용역보고서 대로 백년산 뒤쪽 산업단지 인근에 트럼펫형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양보했다”면서 “그럼에도 도시공사는 추가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환경파괴형 교차로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북로 확장 공사를 곧바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공항북로 확장공사는 단순히 공항북로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굽은 도로를 펴고, 공항입구분기점(JCT)까지도 확장하는 것인만큼 운북교차로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호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이번 주민설명회는 백년산 환경훼손에 대한 대안 등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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