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으로 1조가지 냄새 식별

후각으로 1조가지 냄새 식별

기사승인 2014-03-25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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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사람의 후각 능력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남을 증명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록펠러대학 Andreas Keller 교수팀은 Science지 3월 2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후각인지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의 후각은 약 1조가지의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eller 교수는 "과거 후각이 시각, 청각에 비해 기능이 떨어져 1만개의 냄새만을 구별할 수 있다고만 알려졌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냄새를 구분할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각이 인간의 행동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복잡한 정보를 인식하는 뇌 활동을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20∼48세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감귤 등 128개의 냄새 분자를 혼합한 샘플을 구별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냄새 분자 혼합물 샘플 3개 중에서 2개와 다른 냄새 분자 1개를 선택하게 하는 방식으로 총 264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혼합물 조합이 50% 이상 다를 경우 냄새를 구분할 수 있었고, 일부는 혼합물에 들어간 향의 개수도 파악이 가능했다.

Keller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1조개의 냄새만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도 낮은 수치"라면서 "인간의 후각은 미세한 차이를 구별해낼 수 있지만 냉장기술과 개인위생의 인식이 점차적으로 발달하면서 악취 등의 냄새 자체가 줄어든 것도 후각을 과소평가하게된 하나의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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