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떨림·잦은 넘어짐…‘파킨슨 병’ 알고 가자

경직·떨림·잦은 넘어짐…‘파킨슨 병’ 알고 가자

기사승인 2014-04-04 12:31:00

[쿠키 건강] 오는 4월 11일은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비교적 젊은 중년층에서 파킨슨병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점차 소실되면서 떨림, 경직, 자꾸 넘어지는 등에 자세 불안정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신경세포들이 왜 죽어가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완치 개념의 치료법이 없고 진행성 질환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이 주로 사용된다.

◇운동장애 초래하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걸음걸이가 불편한 증상 외에도 변비, 배뇨장애, 다한증, 기립성 저혈압, 기억력 저하, 치매, 우울증, 수면장애, 만성피로와 같이 운동기능과 관련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석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에 대해 “해당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노화에 따른 관절염이나 오십견, 신경통, 우울증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심코 지나가기 보다는 신경과 의사에게 진단받아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은 기본적으로 임상 증상을 관찰해 진단할 수 있다. 뇌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관찰해 확인할 수 있어 CT나 MRI 검사로는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과 증상 그리고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증상 완화 및 진행 억제 위한 치료

‘완치’를 위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으며 대신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뇌세포의 소실을 늦춘다.

약물치료는 뇌에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맞추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 그러나 파킨슨병 약을 오래 먹게 되면 약효 지속기간이 점차 떨어져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춤추듯 몸을 흔들게 되는 ‘이상운동항진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수술적인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수술적 치료는 뇌의 일부분을 제거 하거나, 도파민 부족으로 잘못 작동되는 신경회로에 가는 전극을 꽂아 열을 가해 오작동을 차단하는 심부 뇌자극술을 한다.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이지만 합병증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강석윤 교수는 “치매와 달리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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